나폴리에서 폭동을 일으킨 프랑크푸르트 훌리건들이 결국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체포 및 추방됐다.
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맞붙어 3-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1,2차전 합계 5-0으로 앞서며 1926년 창단 후 처음으로 UCL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폴리는 8강에서 AC밀란을 만나고 4강에서 인터 밀란 대 벤피카의 승자와 만나 우승후보를 모두 피했다.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와 경기를 앞두고 나폴리 시내에서 프랑크푸르트 훌리건 약 470명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 두 명을 폭행하는 등 큰 소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훌리건 8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2일 나폴리가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갔을 때 프랑크푸르트 훌리건들이 나폴리 선수단이 탄 버스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나폴리 구단은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2차전 입장권을 팔지 않았다. 분노한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다른 이탈리아 도시를 경유해 나폴리에 입성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이탈리아 경찰이 출동해 무력으로 훌리건들을 제압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5명의 나폴리 팬과 3명의 프랑크푸르트 팬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훌리건 470명은 이탈리아에서 추방조치를 당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향후 경기장에 출입금지 조치를 할 계획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