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소식이다.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갖고 있던 바이아웃 조항이 완전히 사라졌다.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홀란에게는 더 이상 어떠한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 이제부터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맨시티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은 무시무시한 골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에 출전해 39골 5도움을 터트렸다.
홀란은 이미 맨시티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그는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라이프치히전에서 5골을 뽑아내 시즌 39골을 달성하면서, 94시즌 만에 토미 존슨(1928-29시즌, 38골)을 넘고 구단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22세 236일)로 UCL 통산 30골 기록은 덤이었다.
당연히 많은 팀이 눈독을 들였다. 홀란의 바이아웃 금액은 2억 유로(약 27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두 구단이 가진 자금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다만 이제는 아니다. 내년 여름부터 발동될 예정이었던 홀란의 바이아웃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골닷컴은 "홀란은 2027년 6월 30일 계약이 끝날 때까지 어떤 바이아웃 조항도 없다. 원래 계약서에는 2024년 6월 30일 이후 2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생긴다고 적혀 있었지만, 이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이었다. 매체는 "양측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3년에 떠난다면 2024년에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고, 바이아웃은 완전히 삭제됐다. 홀란은 이제 맨시티 승인 없이 팀을 떠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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