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감독의 코웃음 "밀란이 꿀대진? 무능한 선수들 의견일 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8 07: 52

루치아노 스팔레티(64) 나폴리 감독이 이른바 '꿀대진'이라는 의견에 코웃음을 쳤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준결승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나폴리는 8강에서 같은 리그 소속 AC 밀란과 만나게 됐다. 만약 밀란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다면, 벤피카와 인터밀란 중 승자와 맞붙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첼시는 모두 반대편 대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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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로서는 만족할 만한 대진표다. 우선 유력한 우승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 뮌헨, 맨시티는 결승 이전까지 만날 일이 없다. 게다가 밀란 역시 같은 이탈리아 팀인 만큼,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다. 나폴리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밀란을 2-1로 제압한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스팔레티 감독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이탈리아 팀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무능한 선수들만이 '좋은 대진'이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UCL 무대는 밀란에게 안방과 다름없다. 그들은 7번이나 우승했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밀란은 파올로 말디니 시절에만 5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며 "최근 맨시티나 PSG 같은 팀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전할 것이란 기사를 읽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밀란이 우승 후보다. 그들은 토트넘을 꺾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누가 우리 쪽 대진이 쉽다고 하는가? 인터 밀란, 밀란, 벤피카에게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그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나폴리와 밀란은 약 2주간 세 차례나 맞붙는다. 두 팀은 내달 3일 리그 경기를 치른 뒤 13일과 19일 UCL 무대로 자리를 옮겨 대결을 이어간다. 스팔레티 감독은 "양 팀 모두 서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라며 "경기장에서 경기를 더 잘 읽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밀란은 모든 면에서 매우 뛰어난 상대"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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