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음바페' 정상빈(21)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위스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빈은 구단을 떠난다. 그라스호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그의 임대를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곳에서 출전 시간을 거의 받지 못한 그는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다음 경력을 준비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라스호퍼는 "정상빈은 2022년 1월 그라스호퍼로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그동안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했고, 21세 이하(U21) 무대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제 그는 그라스호퍼를 떠나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음 도전에 초점을 맞춘다"라며 "구단은 그에게 감사하며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베른트 하스 그라스호퍼 디렉터 역시 "구단에 헌신해준 정상빈에게 감사를 보낸다. 그는 어린 나이와 첫 외국 적응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항상 큰 동기 부여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다음 선수 생활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정상빈은 지난 2021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6골을 터트리며 주목받았고, 일찌감치 A대표팀에 발탁돼 골 맛까지 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월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정상빈은 워크 퍼밋(취업 비자)을 위해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났지만, 기대만큼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정상빈은 윙백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언제나 짧은 시간만 주어질 뿐이었다. 그는 리그 7경기에서 14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여전히 리그 득점은 신고하지 못했다.
결국 정상빈은 스위스 리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유력하다. 최근 'MLS 닷컴'은 "미네소타는 '한국의 음바페'라 불리는 공격수 정상빈 영입에 근접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그는 곧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미네소타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