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나폴리가 김민재(27)와 새로운 계약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기 전 '아마존 프라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민재 계약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3+2년 계약을 맺고 나폴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바이아웃을 책정, 올 여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김민재는 5000만 유로 정도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 시즌 전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김민재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뛰어넘는 활약 때문에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나폴리는 세리에 A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이변이 없는 한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품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김민재 뿐 아니라 빅터 오시멘(25),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 등 해외 구단들의 관심 속에 주축 선수들의 치솟는 몸값 때문에 새로운 계약이 필요한 상태다.
나폴리는 당장 이번 여름 이들 3명을 모두 빼앗길 위기다. 김민재와 오시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바라츠헬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이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운톨리 단장은 일단 느긋하다. 그는 김민재, 흐비차, 오시멘에 대해 "그들은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다. 말할 필요가 없지만 여름이 되면 진지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팬들이 걱정할 필요가 있나'라는 질문에 "축구는 동기부여로 이뤄져 있다"면서 "우리는 나폴리다. 우리는 우리가 강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고 우리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 주축 선수 유출 가능성을 배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