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리그뿐이야' UEL 탈락 아르테타 "팰리스전이 결승이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7 12: 49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날 감독이 남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CP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양 팀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날은 전반 19분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7분 페드로 곤살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양 팀은 연장 120분 혈투 끝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실축한 아스날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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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엄청난 타격이다. 처음 75분 동안 우리답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다. 모든 공을 상대에게 내줬고, 경기를 주도할 능력이 없었다"라며 "연장전에서 이길 기회가 있었다. 페널티킥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는 특정 공간에서 충분히 경합하지 못했고, 공을 충분히 압박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공을 내주면서 원하지 않았던 열린 경기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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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소식도 전했다. 이날 아스날은 전반 초반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윌리엄 살리바가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도미야스와 살리바에게 부상이 생겼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 교체 기회가 한 번밖에 남지 않게 됐고, 몇몇 선수는 90분을 뛸 수 없었다. 변화에 큰 제약이 생기고 말았다"라며 "도미야스는 꽤 심각해 보였고 매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주 일찍 일어난 일이었고 알기 어렵다. 살리바도 모르겠다. 그는 불편함을 느껴서 계속 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에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큰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왜 충분히 잘하지 못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스포르팅에 축하를 보낸다"라며 "이제 11경기가 남았고, 다가오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결승전이다. 이제 팰리스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오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아있는 리그 11경기 모두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는 각오다. 아스날은 27경기에서 승점 66점을 쌓으며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1)에 5점 차로 앞서 있다. 19년 만의 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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