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줄 알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유로 2024 예선전을 위해 소집되는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그룹 J조에 속해 있으며 오는 24일 리히텐슈타인, 27일 룩셈부르크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호날두는 지난해 포르투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해 탈락하자 대표팀과도 결별하는 듯 했다.
호날두는 모로코전이 끝난 다음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불행히도 어제 꿈이 끝났다. 뜨겁게 반응할 가치가 없다. 나에 대한 말과 글,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맙다, 포르투갈. 고맙다, 카타르. 꿈이 계속되는 동안 아름다웠다"는 글을 써 은퇴를 시사했다.
그리고 월드컵 직전 논란의 인터뷰와 함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결별한 호날두는 월드컵 후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와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대표팀 은퇴와 함께 유럽을 떠나면서 그렇게 말년을 보내는가 했다.
하지만 1월 페르난두 산투스 후임으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벨기에) 감독이 새롭게 포르투갈을 맡았고 호날두를 만나 대표팀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올해 초 포르투갈 부임 때 "우리는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알기 위해 축구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고 이미 대표팀에 있는 모든 이들을 존중할 것이다. 호날두는 그들 중 한 명"이라며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계속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의 대표팀 연장은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펠리페 스콜라리, 카를로스 케이로스, 파울루 벤투, 산투스 감독에 이어 5번째 사령탑과 함께할 전망이다. 또 A 매치 출전 기록도 196경기에서 계속 이어가게 된다.
한편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9경기를 뛰며 8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 합류 전 리그 선두를 달리던 알 나스르는 호날두 합류 후 알 이티하드에 선두를 내준 채 2위로 내려 앉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