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구단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레알 베티스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 2차전 합계 점수 5-1을 기록하며 가볍게 대회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서도 선제골을 터트렸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반 11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해리 매과이어(30)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는 이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매과이어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 2차전 모두 좋은 경기였다. 베티스는 라리가에서 5위를 하는 좋은 팀이기에 쉽지 않으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매과이어는 "베티스는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우리는 그들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오리라 예상했다. 만약 우리가 첫 20분 동안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후반에는 경기를 정말 잘 통제했고, 당연히 넣어야 할 골을 넣었다. 그 후에는 경기를 잘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매과이어는 부족한 출전 시간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컵대회에만 나서고 있다. 리그 선발 출전 횟수는 5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매과이어는 "마지막으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몇 주 전이었다. 월드컵 이후로 5~7경기 정도 선발로 출전했다"라며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그는 "나는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한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다. 훈련에 모든 것을 쏟는다. 이 팀에는 좋은 코치들이 있고, 그들은 우리를 위해 좋은 훈련을 제공한다. 분명히 나는 더 많이 뛰어서 더 자주 선발로 나서고 싶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내 역할을 하고 있다. 나와 선수단을 위해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끝으로 매과이어는 "나는 이 구단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뛰든 안 뛰든 이 팀을 성공시키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그게 내 관심사"라며 "우리는 최근 몇 주 동안 조금 좌절했기 때문에 스스로 회복해야 한다. 그 이후로는 동료들 모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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