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역시 젠지였다. 체급의 강력함으로 파괴전차라는 애칭을 가진 한화생명을 젠지가 빠른 경기 운영으로 4연패의 늪으로 밀어버리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젠지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딜라이트’ 유환중과 ‘도란’ 최현준이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시즌 12승(5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디플러스 기아(12승 5패 득실 +14)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한화생명은 시즌 8패(9승 득실 +2)째를 당했다.
한화생명이 드레이븐-애쉬로 봇 듀오를 꾸렸지만, 젠지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과 ‘피넛’ 한왕호가 레오나와 세주아니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상대적으로 한타 조합이었던 젠지가 스노우볼을 굴리자, 한화생명은 급격하게 무너져갔다. 여기에 바어피의 드래이븐 역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젠지가 33분만에 무난하게 1세트를 가져갔다.
한화생명이 2세트 돌진조합을 꾸렸지만, 초반 스노우볼의 이득을 살려내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이 터졌다. 여기에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한타에서 큰 거 한 방을 제대로 선사하면서 완전히 흐름이 젠지쪽으로 기울었다.
내셔남작까지 사냥하고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한화생명을 코너로 밀어붙였다. 두 번째 바론을 둘러싸고 한화생명이 승부수를 띄웠지만 불리함을 극복하기에는 두 팀의 격차가 너무나 컸다. 젠지는 33분 그대로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