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캐러거(45)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5, 리버풀)가 현재 팀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16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열정적으로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배했다.
이 경기 알렉산더-아놀드는 선발로 출전해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함께 포백을 구성했지만, 끝내 카림 벤제마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리버풀의 패배를 막는 데 실패했다.
리버풀 에코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CBS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 리버풀 선수 캐러거는 "이번 시즌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족한 수비력이 반복해서 드러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문제는 알렉산더-아놀드 자리에 제대로 된 경쟁자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가 너무 잘해왔기 때문도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는 그의 백업으로 뛸 측면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캐러거는 이어 "오른쪽 풀백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지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정해야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주전 경쟁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젠 그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만 총 262경기를 소화했다. 뛰어난 크로스와 킥으로 공격에서 화력을 더해주지만, 부족한 수비력은 늘 그를 따라다니던 꼬리표였다.
캐러거는 "난 항상 그를 변호해왔다. 지금까지 그가 뛰었던 리버풀은 세계 최고급 팀이었고 이런 팀에서라면 수비보다 공격 상황이 많기 마련이다. 그의 수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부분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260경기를 넘게 뛴 선수다. 이제 와서 수비력은 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러거는 "리버풀이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팀이 됐다면, 그가 오른쪽 풀백에 적합한 선수인지는 모르겠다. 만약 리버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 적합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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