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스페인 클럽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3-6으로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대회 결승 무대에 이어 다시 한번 레알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유럽 통계 업체 '옵타'는 경기 후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이 유럽 대항전에서 유독 스페인 클럽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유럽 대항전에서 탈락한 6번 모두 스페인 클럽에 패했다"면서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한 번씩 당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4번을 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리버풀은 클롭 감독 보임 후 우승을 차지했던 2018-2019시즌을 제외하면 유독 스페인 클럽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우선 2015-2016시즌 중간 부임한 클롭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결승 무대에서 세비야에 1-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앞선 준결승 무대에서 비야레알에 첫 경기를 0-1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3-0으로 이겨 힘겹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비야레알 역시 스페인 클럽이다.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리버풀은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는 세비야를 만나 승리 없이 2무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토트넘과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앞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탈락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2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둬 기사회생,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2020시즌 리버풀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역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1차전을 0-1로 밀린 리버풀은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2020-2021시즌에는 8강에서 미끄러진 리버풀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1차전을 1-3으로 내준 리버풀은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결과적으로 1, 2차전 합계에서 1-3으로 밀렸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결승에 올랐다. 레알을 상대로 4년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0-1로 패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