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나폴리를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64)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의 칭찬에 정색하고 나섰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이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과 후반 8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나폴리는 1, 2차 합계 5-0을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직후 '프라임 비디오'와 인터뷰에서 "훌륭한 결과다. 모든 팬들과 함께 즐길 것"이라면서 "이번 승리로 이 클럽이 역사상 처음 8강에 올랐다는 것은 이 결과가 그만큼 대단했다는 의미"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폴리가 현재 유럽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묻자 표정이 굳어졌다.
전날 라이프치히를 7-0으로 꺾어 8강행을 확정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폴리는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올해 유럽 최고의 팀"이라면서 "거의 아스날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자랑스럽지 않고 아무 느낌도 없다. 나는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하는 이 게임을 알고 있다. 나폴리를 맨시티 앞에 둔다고? 9억 유로와 900만 유로를 비교한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그들이 우리를 쓰러뜨리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맨시티가 막대한 돈으로 우수한 선수를 끌어모은 구단이란 점에서 나폴리와는 다르다는 점을 100배 넘는 금액으로 강조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폴리를 상대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스팔레티 감독이 판단한 것이다.
실제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8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오는 17일 추첨을 통해 맞대결 여부가 가려진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