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후 목발' 그럼에도 '팀 응원' 경기장 찾은 김희진 [김성락의 Knock Knock]
OSEN 김성락 기자
발행 2023.03.16 09: 37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물론 목발을 짚어도 걷는 것 조차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펼치는 IBK기업은행을 위해 경기장에 나와 경기를 지켜봤다.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중계 카메라 옆 좌석에서 얼마 전 무릎 부상으로 수술받은 선수가 보였다. 바로 IBK 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 김희진.
김희진은 지난 2020-2021 시즌 무릎 수술을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을 거쳐 이번 2022-2023 시즌까지 누적된 부상이 결국 사달이 나 지난 27일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다. FA 자격을 앞둔 상황에서 아쉬운 선택이었지만 더 이상 무릎 부상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다. 하지만 회복 기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도 대박 계약이나 이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IBK 김희진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경기를 지켜보던 김희진의 표정은 생각과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김희진이 없는 IBK는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운 흥국생명에 일방적으로 점수를 내주었다. 흥국생명은 조금의 막힘도 없이 득점을 이어갔고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팀의 일원으로서도 개인 커리어서로도 아쉬움이 가득한 상황이다. 김희진이 올 시즌 무릎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더라면 봄 배구를 충분히 노려봤을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경기장에 나타난 김희진의 모습은 얼마나 부상이 심각했는지 보여줬다.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는 보조 기구를 착용했고 추가로 목발을 이용해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는 데에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목발 없이는 가만히 서 있는 거조차 힘들어 보였다. 
재활에 약 1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시즌 복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상을 가지고도 남다른 의지로 경기에 임했던 지난 모습을 봤을 때 빠르고 건강하게 잘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sl0919@osen.co.kr
IBK 김희진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IBK 김희진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IBK 김희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IBK 김희진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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