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정말 재미있는 축구하고 있다".
정태욱은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 나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정태욱은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3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이날 문선민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수비진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정태욱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정태욱은 1라운드 울산전에는 김문환과 교체되어 후반 20분가량 뛰었고 2라운드 수원전에는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홍정호와 박진섭이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가운데 정태욱도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박진섭이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었고 김상식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정태욱을 선발로 출전 시켰다.
정태욱은 "지난 수원전을 마친 뒤 선수단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면서 "전북에 빨리 녹아들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신경 썼고 좋은 결과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 축구를 선언한 광주를 맞아 정태욱은 포백의 중앙 수비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94cm의 장신 수비수인 정태욱은 공중볼 경합서 거의 승리를 거뒀다. 또 홍정호와 함께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전북의 첫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정태욱은 "우리는 상대를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치게 만든다. 볼을 빼앗은 뒤 더 공격적인 포백 수비를 펼쳐서 정말 재밌었다"라면서 "상대를 하프라인 아래에 가둬놓고 경기를 펼친다. 수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경기를 재미있게 펼쳤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스리백 수비 전술을 사용하는 대구에서 뛰었던 정태욱은 포백으로 변신한 상황.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북 김상식 감독도 정태욱에게 포백 수비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태욱은 "감독님께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려면 포백 수비 전술도 정확하게 익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부분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전경쟁에 대해 정태욱은 "(홍)정호형과 (박)진섭형 모두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다. 따라서 훈련에서도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항상 펼쳐야 하는 것이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다면 팀과 함께 저의 능력도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