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승부차기 끝에 우즈벡에 석패...U-20 아시안컵 결승 좌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6 01: 46

김은중호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영준, 배준호-김희승-박현빈-김용학, 강상윤, 황인택-김지수-최석현-조영광, 김준홍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문승민, 성진영, 이준상, 김경환, 박준영, 이준재, 강성진, 이승원, 배서준, 박창우, 김정훈, 문현호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자국에서 경기하는 우즈베키스탄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우즈베키스탄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 17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준홍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한국이 반격했다. 전반 22분 김용학이 올려준 코너킥을 황인택이 머리에 맞추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옆그물에 맞고 말았다.
이후로도 우즈베키스탄이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긴 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9분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넘어갔고, 전반 43분 파이줄라예프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김은중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희승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포메이션 역시 4-2-3-1로 바꿨다. 후반 8분에는 배준호를 불러들이고 박창우를 넣었고, 후반 15분에는 이영준을 대신해 성진영까지 투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양 팀 모두 파이브백에 가까운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원에서 만들어 나가는 플레이보다는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며 빈틈을 노렸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우즈베키스탄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김준홍 골키퍼가 빠른 판단과 선방으로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결국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이 남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연장전을 시작하면서 조영광, 박현빈을 빼고 이준재, 문승민을 넣었다. 연장 후반이 끝나도록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승 진출 주인공은 승부차기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한국이 실축에 울었다. 1번 키커 강성진과 2번 키커 강상윤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번 키커 김지수의 슈팅도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차기는 우즈베키스탄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대회 최다 우승국(12회) 한국은 우승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1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꿈꿨지만,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만난다. 앞서 이라크는 승부차기 끝에 4강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올라갔다. 양 팀의 결승전은 오는 18일 열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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