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대행 덕분” 1위 이끈 이탈리아 명장, 36세 감독대행에 공 돌렸다 [오!쎈 화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6 00: 01

역시 명장은 달랐다. 부임 3주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챔프전 직행의 공을 김대경 코치에게 돌렸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26승 9패(승점 79)를 기록하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순간이었다.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팀으로 우뚝 섰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지난달 19일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데뷔해 6경기서 4승 2패를 기록, 3주 만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다음은 1위팀 감독으로 우뚝 선 아본단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1위 소감은.
경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분이 몹시 좋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기도하지만 흥미로운 도전이 남아있다. 오늘, 내일 축하하면서 쉬고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겠다.
-수훈선수를 꼽자면.
온 지 얼마 안 돼서 특정 선수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물론 김연경, 옐레나가 잘했다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팀이 열심히 해야 한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김호철 감독이 유럽 스타일의 배구를 칭찬했는데.
김호철 감독님은 유럽 배구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데 이유가 있다. 부임 후 유럽 스타일을 입혀보려고 했지만 온 지 얼마 안 돼서 많은 걸 입힐 수는 없다. 천천히 내 색을 입히려고 한다. 다음 시즌이 돼야 내 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부임 당시 1위를 예상했나.
오면서 우승을 예상했다. 이미 우리 팀이 좋은 위치에 있었고 거기에는 김대경 감독대행의 좋은 역할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처음부터 흥국생명과 함께 시즌을 보낸 건 아니지만 V리그에 많은 외국인감독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고 기쁘다. 
-챔프전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대건설 경기를 잘 체크하지 못했다. 또 챔프전 상대가 확실하지 않다. 쉬면서 선수들 체력을 보강하고 배구 시스템을 재정비한 뒤에 챔프전을 준비할 생각이다.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팀으로 우뚝 섰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흥국생명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국내 팬들은 정말 놀랍다. 여러 나라에서 감독을 했지만 흥국생명 팬들의 사랑에 정말 놀랐다. 다른 나라 팬들에 비해 놀랍다. 난 외국에서 왔고 많은 경기를 함께하지 않았는데도 날 축하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내가 전달하려는 모든 걸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려고 했다. 감독으로서 이게 가장 고마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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