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현실 된 씨맥’ 김대호 감독의 호언장담(豪言壯談)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5 15: 49

‘두두’ 이동주를 제외하면 풀주전 경험이 없어 사실상 신인들이 모인 팀이라고 할 수 있는 광동.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개막 직후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팀의 무서움을 상대가 알게 될 것”이라는 호언장담은 결국 허세가 아닌 현실이 됐다.
광동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5승째를 올리면서 7위가 유력해졌다.
명실상부한 강팀 젠지를 잡고 이번 스프링 최대의 업셋을 이뤄낸 ‘씨맥’ 김대호 광동 감독은 벅찬 표정으로 선수들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문을 연 김대호 감독은 :치열하게 치고 받는 상황에서 운이 따랐다. 여기에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운을 끌어들여서 쟁취한 승리라 더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팀 성장의 비결을 묻자 김 감독은 “광동은 축구로 설명하면 유효슈팅이 많은 팀”이라고 언급하면서 팀의 다른 장점을 열거했다. 흥분으로 홍조가 오른 얼굴과 힘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서 카나비 서진혁이나 피넛 한왕호 같은 플레이를 고영재가 하지는 못했고, ‘모함’ 정재훈의 애쉬는 정말 끔찍했다. 사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오늘도 운으로 이겼고, 지난 리브 샌박전도 운으로 이겼다. 하지만 좋은 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선수들의 밴픽 이해도가 높다. 잘 짜여진 팀 시스탬 속에서 한 두 명이 부족해도 전체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김대호 감독은 승리와 패배라는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는 지도자가 아니다. 인터뷰를 하러 같이 나온 선수들도 김 감독 눈에 들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면 그의 매서운 평가를 받고는 했다.
김대호 감독은 “선수들의 숙련도가 더 올라가면 밴픽을 더 자유롭게, 선수들은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챔프들을 다룰 수 있게 보완을 해야 한다. 아직 그런 점들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대회 경험이 더 쌓이면 자연스럽게 개선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휴가도 없이 빡빡한 연습 일정을 잘 따라와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재밌는 구도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로 광동을 강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과거 자신의 발언이 현실이 될 거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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