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에 덜미 잡힌 고동빈 감독, “한화생명, 디플러스전 잘 준비하겠다” [LCK 톡톡]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5 11: 03

“너무 뼈아픈 패배였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위기 뒤의 기회가 온다’라는 격언을 고동빈 감독은 침통한 표정 속에서도 잊지 않고 되새기고 있었다.
고동빈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지난 12일 광동과 스프링 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5패(11승 득실 +13)째를 당하면서 2위 DK와 한 경기 차이로 격차가 벌어졌다.

광동전 패배의 여파는 결국 9주차까지 영향을 끼쳤다. 젠지는 9주차 한화생명 디플러스전을 모두 잡아야만 자력 2위 가능성이 생긴다. T1과 맞대결이 예정된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상대로 승리하게 되면 세트득실에서 밀려 2위 자리를 되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고동빈 감독은 “남은 대진이 워낙 중요해 광동전은 꼭 이겨야 했다. 물론 경기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광동전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패배가 너무 아쉽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마지막 3세트 아우렐리온 솔을 예상했지만, 스크림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후반으로 가서 끝내는 방법이 미숙했다. 2세트는 밴픽적으로도 미스가 있었다”고 광동전을 돌아봤다.
고동빈 감독과 패배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첫 번째 장로와, 두 번의 바론 사냥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끝낼 각이 안보였다. 어차피 한타 한 번에서 승부가 난다는 생각을 가진 상태였다”며 “마지막 장로 한타 같은 바이를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콜이 엇갈리고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나온 것 같다”며 3세트 긴박했던 두 번째 장로 한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고동빈 감독은 “광동전은 너무 뼈아픈 경기다. 그래도 남은 경기들이 있다. 패치가 바뀌고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는 중요한 경기들을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9주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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