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계가 김민재(27, 나폴리) 논쟁으로 뜨겁다. 감독의 한마디 평가가 뜨거운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구단 수비 라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스피드, 몸싸움, 볼 관리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2위 인터밀란과 승점 차이는 무려 18점이다. 사실상 우승을 점찍은 셈이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아탈란타전(2-0 승리) 직후 인터뷰서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발언을 기점으로 이탈리아 축구계는 김민재에 대한 여러 유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과거 한일 월드컵 당시 활약으로 한국에도 유명한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스팔레티 감독은 평소 겸손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말했으면 그런 것이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안토니오 카사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듀오(마티아스 데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3~4위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선수 출신의 해설자 클라우디오 오노프라는 "김민재가 세계 최고라는 스팔레티 감독의 발언은 과장이다. 그래도 그는 뛰어나고 공중볼에 뛰어나며 빠르고 태클도 잘하는 뛰어난 선수"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누구의 말이 맞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스팔레티 감독의 기점으로 이탈리아 축구계의 저명인사들이 김민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상을 알 수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