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알 나스르 이적 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사우디 킹스 컵'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소속팀 알 나스르가 3-1로 승리, 4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대신 호날두는 전반 막판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45분이 지났고 2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태였다. 아브하 공격이 막혔고 마침 박스 아크 부근에 서 있던 호날두에게로 공이 날아갔다.
호날두는 바운드 된 이 공을 가슴을 떨꾼 뒤 본격적인 역습에 나설 참이었다. 막 수비수 한 명을 제낄 찰나, 심판이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주어진 추가시간보다 25초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서 받은 경고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휘슬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추가시간 중 파울이 발생하면서 추가시간을 더 줄 수 있었던 점을 강하게 어필한 것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호날두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곧바로 드리블을 멈춘 뒤 공을 잡아 아브하 진영을 향해 뻥 차버렸다. 그러면서 주심에게 불만스런 행동을 취해 보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그렇게 사우디 이적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달 4일 열린 알 파테와 리그 경기에서 처음 옐로 카드를 받았다. 당시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박스에서 넘어졌다. 마침 자신을 마크하던 선수도 넘어졌는데 호날두는 일부러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넘어져 있던 선수를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이 때문에 양팀 선수들의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호날두는 상대 선수와 함께 나란히 카드를 받았다.
한편 호날두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27분 상대 진영 박스 밖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수가 발을 뻗자 걸려 넘어졌다. 상대 수비수는 바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방송의 느린 화면을 보면 호날두는 상대 선수와 접촉이 없었다. 명백한 다이빙. 미소를 지어 보인 호날두는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안데르송 탈리스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호날두의 표정은 실망한 듯 좋아 보이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