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마요르카)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친선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클린스만호 1기 명단에는 이강인의 이름도 당당히 포함됐다.
이에 14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마요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이 변화를 택했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 첫 호출 명단에 마요르카 선수인 이강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한국의 마지막 친선전인 우루과이와 경기가 28일 편성돼 있으며 이는 하비에르 아기레(65) 마요르카 감독을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우루과이전에 뛸 경우 오는 4월 1일 열릴 예정인 오사수나와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때는 좀 과한 것 같다. 서울에서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를 하고 나서 여기에 도착하면 경기 하루 전날이 된다. 우리는 운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서울 사이에 직항이 없어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바람에 이동 시간이 상당한 편이다. 때문에 마요르카는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사흘 뒤 열리는 오사수나와 경기에 이강인을 기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차지하는 현재 위상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골키퍼를 제치며 골을 넣는 등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독창적인 패스는 물론 드리블, 슈팅 등 다양한 기술로 마요르카 에이스로서 공격력에 기여하고 있는 이강인다.
마요르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지만 모두 무시할 정도로 이강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등 라리가 팀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구단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