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볼보차 티맵'으로도 보험할인 받는다, EX90은 연말 국내 공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3.03.14 15: 39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내비게이션을 주로 쓰는 이들에겐 자동차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비결 하나가 있다. ’티맵 운전 점수 연동’이라는 서비스에 가입해 안전운전 점수가 60점 이상이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운전 습관을 점수화 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서비스인데, 과속을 하거나 급가속, 급감속 또는 잦은 야간 운전을 하게 되면 안전운전 점수에서 손해를 본다. 
이 서비스는 그 동안 모바일에서만 연동이 가능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큰 자랑거리인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현 시점에서는 운전점수 연동 기능이 없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은 볼보차를 타면서도 별도로 스마트폰을 열고 티맵을 구동시켜야 했다. 
그런데 하반기부터는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만든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하반기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새로 추가 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티맵 운전점수 연동’ 서비스다. 

왼쪽부터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 비에른 앤월, 최고운영책임자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경영자 짐 로완,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이윤모.

이 같은 사실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티맵모빌리티의 이종호 대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연례 행사였지만 이날은 특별히 티맵모빌리티의 이종호 대표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연단에 올라 “올 하반기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또 한번 진화한다”고 말하고 “그 때가 되면 볼보자동차에 탑재된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차량 내 결제 시스템인 ‘인카 페이먼트’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OTT 서비스인 웨이브도 시청할 수 있다.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지원해 뉴스도 볼 수 있고, 도서 서비스인 ‘윌라’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업데이트는 별도로 서비스센터를 갈 필요도 없이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OTA’로 해결할 수 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전기차 특화 정보도 제공된다. 이름은 여전히 ‘티맵’이지만 사실상 스마트폰의 고도화된 기능을 하게된다. 
이 날의 프레스 컨퍼런스 타이틀이 왜 ‘A New Era of Volvo Cars’인지 알만한 대목이었다. 행사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연례 행사가 아니라 볼보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행사 같은 분위기였다. 
볼보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짐 로완.
참석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짐 로완(Jim Rowan)을 비롯해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 비에른 앤월(Björn Annwall),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등 7명의 글로벌 최고 경영진이 전원 참석했다.
볼보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 하비에르 발레라.
명분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크게 성공한 비결을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짐 로완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오늘 우리가 한국에 온 주요 목적은 한국의 비즈니스를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
한국에서의 큰 성공의 비결은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일깨워줬다. “볼보자동차의 경영철학의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최대한 만족하고 최대한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가장 큰 경영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한 결과 제품 만족도 1위, 서비스 만족도 1위, 잔존 가치 1위까지 오르게 됐다. 우리는 이 같은 흐름을 멈추지 않고 올해도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확충에 1,110억 원을 투자해 200~300명 규모의 신규 채용효과와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윤모 대표가 설정한 올 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 7,500대 이상이다.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임원분들이 물량만 지원해 준다면 1만 8,000대도 가능하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볼보자동차가 글로벌에서 공개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순수 전기 대형 SUV ‘EX90’의 출시 스케줄도 적시됐다.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 비에른 앤월.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비에른 앤월(Björn Annwall)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는 올해 말쯤 EX90을 공개하고 내년 중순 쯤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도 볼보다운 멘트가 나왔다.  
짐 로완 CEO는 “볼보자동차는 ADAS에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든다. ADAS를 계속해서 개선하고, 추후 법규 등 규제가 풀리면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다”고 전제하고 “볼보자동차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딱 두 가지로 본다.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고 있느냐, 아니냐의 두 단계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 게 자율주행 레벨3인지, 레벨4인지 중요하지 않다. 업계에서 말하는 단계구분은 고객들에게 혼선을 줄 뿐이다. 볼보자동차에 있어 ADAS는 ‘파일럿 어시스트’이고, AD(Autonomous Driving)는 ‘오토 파일럿’이다”고 말했다. 
완전자율주행 적용이 언제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료했다. 그는 “ADAS보다 AD가 더 안전할 때이다”고 말했다.
짐 로완은 이런 말도 했다. “세상에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태도는 대체로 두 가지로 분류된다.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고 외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크게 내세우지는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전자는 볼보차가 경쟁하고 있는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시장을 찾지만 후자라면 볼보차 전시장을 찾는다. 전형적인 볼보의 고객은 성공했지만 절제되고, 자신감이 넘치며 가족과의 관계를 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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