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선수들 및 팬들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1557’ 밈(Meme)이 팝업 스토어에 설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T1 측은 “최종 컨펌 당시 놓친 부분이 있다. 우리의 불찰이었고, 외주업체와의 의견 차이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T1 안웅기 COO, 정회윤 단장은 13일 오후 소통 방송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었던 ‘T1 팝업스토어 1557 시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T1은 최근 대형마트에 조성한 팝업스토어의 시계가 15시 57분으로 되어 있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시계의 기반이 된 숫자인 ‘1557’은 T1 선수들 및 팬들에 아픈 기억이다.
지난 2019년 T1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에서 T1은 당시 중국 대표로 나선 IG에 15분 57초(중계화면 기준)만에 넥서스를 파괴당했다.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557’은 T1에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안웅기 COO는 먼저 “외주업체에 디자인 시안을 여러번 줬다. 수정 요청을 여러번 한 뒤, 우리가 최종 승인했다. 디자인 팀의 실수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안웅기 COO는 “최종 컨펌할때 내가 놓쳤다. 다만 외주업체의 시안마다 시간 차이가 있었는데, 우리가 최종 컨펌한 디자인의 시계는 15시 57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안웅기 COO에 따르면 T1과 외주업체는 최종 시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안웅기 COO는 “외주업체는 15시 57분이 최종 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게시판, 방송 등 효과적인 방법으로 팬들에게 경위를 알리겠다. 앞으로 해당 업체와는 다시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며 “의견 차이와는 별개로 몇주가 넘는 기간 동안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불찰이다. 의도성과 상관 없이 우리가 살펴보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고 전했다.
정회윤 단장은 이번 ‘팝업스토어 논란’에 대해 화를 감추지 않았다. 정회윤 단장은 “단장으로서 황당한 경우다. 외주업체는 매우 괘씸하다. 개인적으로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T1의 일원으로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단장 위치에서 좋은 방향으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