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리네커(63)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AP 통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개리 리네커가 방송에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매너 있는 태도와 뛰어난 실력으로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린 리네커는 레스터 시티, 에버튼, FC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영국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80경기에 출전, 48골을 기록하며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은퇴 이후 영국의 국영 방송 'BBC'에서 꾸준하게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축구계에서 업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5-2016시즌 친정팀 레스터가 동화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르자 MOTD(Mathc of the Day) 첫 방송을 속옷차림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수행에 옮기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런 리네커는 최근 BBC의 MOTD 출전이 정지됐다. 바로 소셜 미디어에 남긴 말 때문이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영국 집권당 보수당을 비판하고 있다.
리네커는 보수당의 난민 금지 정책에 대해서 1930년대 독일(나치)에 비유하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집권당인 보수당은 리네커가 '공영 방송' BBC의 출연진으로 지켜야 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고 전방위 공세에 나섰고 결국 BBC는 11일 리네커를 출연 정지시켰다.
이후 많은 선수, 동료 해설가와 전문가들은 리네커를 향한 지지를 드러냈고 결국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 대부분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BBC는 리네커의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BBC의 사무총장 팀 데이브는 리네커가 BBC의 쥐중한 존재라며 이번 주 방송에서 다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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