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투지로 한국과 경쟁했다” 폭력축구에도 반성 없는 중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13 17: 38

더티 파울로 일관한 중국이 한국과 승부를 ‘투지’로 미화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축구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2023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에서 터진 성진영의 역전골에 힘입어 중국을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4강서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실력으로 안되니 온갖 반칙을 난무했다. 한국선수가 결정적인 슈팅을 할 때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긴 것은 애교였다. 태클에 실패한 중국선수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뒷발로 한국선수를 걸어 넘어뜨렸다. 헤딩할 때는 한국선수를 뒤에서 팔꿈치로 때린 중국 선수도 있었다.

이날 중국은 무려 22개의 파울을 범했고 태클은 25회였다. 중국의 패스정확도는 35.5%에 그쳤다. 주심은 중국선수에게 3개의 옐로카드를 줬지만 퇴장은 없었다. 연장전서 강하게 항의한 스페인출신인 중국의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중국언론은 자국대표팀의 탈락을 비판하면서도 ‘폭력’을 ‘투지’로 미화했다. ‘사커 차이나’는 “중국은 엄청난 투지와 풍부한 체력으로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최고의 팀과 경쟁할 수 있었다. 대회 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지도자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 매체는 “사실 중국팀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이 3패로 탈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에게 1-0으로 리드하는 등 적어도 1점을 얻었다. 중국은 한국과도 첫 90분간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자위했다.
재밌는 것은 중국의 일본전 선제골은 중국의 필드골이 아닌 일본의 자책골이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한국전서 노골적으로 승부차기를 노렸다. 후반전과 연장전서 지친 중국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며 체력이 방전되기도 했다.
‘사커 차이나’는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서 무실점을 했다. 그런 한국을 상대로 중국이 선제골을 넣어 대회 첫 실점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예전방식인 수비형 역습으로 새로운 문제해결의 길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중국언론 역시 중국축구의 근본적인 실력향상 방법보다는 자기위안과 정신승리에만 집착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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