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에서 버림받은 린샤오쥔, 中국민들에게 감동 선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13 17: 03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으로 린샤오쥔(27, 중국)의 중국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린샤오쥔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5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타이머를 착용하지 않아 실격처분을 받았다.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그는 계주 금메달과 혼성계주 은메달로 자존심을 세웠다. 중국이 딴 금메달과 은메달에 린샤오쥔이 모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당초 린샤오쥔의 500m 실격처분 후 싸늘했던 중국내 분위기도 그를 칭송하는 여론으로 돌아섰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았다. 시상식에서 중국국가를 부르는 린샤오쥔을 보면서 어떻게 청중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나”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 이 매체는 “린샤오쥔은 황대현과의 스캔들로 한국에서 버림을 받았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귀화해 대표선수가 됐다. 처음에 중국에서도 린샤오쥔을 멸시했고, 그가 중국대표선수가 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성격이 나쁜 선수로 간주돼 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메달을 따면서 린샤오쥔에 대한 중국내 인식도 달라졌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은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말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는 209만 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중국대표팀 선수인 것을 자랑스럽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국국가까지 부르는 그에게 어찌 감동을 안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칭송했다.
린샤오쥔은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중국SNS에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중국어로 써서 올렸다. 수십만 명의 중국인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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