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MEA 챔피언십(이하 LEC)’의 전통의 강호 프나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3 스프링 시즌 개막 이후에도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향후 국제전에 대한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프나틱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EC 스프링 시즌 SK게이밍과 경기서 패배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12일 엑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프나틱은 윈터 시즌부터 이어진 연패(6연패)를 끊지 못했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윈터 시즌을 9위(2승 7패)로 마감한 프나틱은 로스터 변경을 통해 달라질 프나틱을 예고했다. 탑 라이너 ‘원더’ 마틴 한센과 서포터 ‘룩즈’ 루벤 바르보사를 2군 선수들로 교체했다. 윈터 시즌 ‘챔피언십 포인트’를 단 10점 밖에 획득하지 못해 스프링 및 서머 시즌의 약진은 반드시 필요했다.
다만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과 계속 함께하며 전력에는 의문점이 많았다. ‘레클레스’의 주전 출전으로 지난 몇년 간 유럽 내 상위권 원거리 딜러로 자리매김한 ‘업셋’ 엘리아스 립은 자리를 잃었다. 결국 ‘업셋’은 스프링 개막 전 바이탈리티로 이적하며 라이벌 팀의 경쟁력을 올려준 꼴이 됐다.
프나틱의 경기력은 첫 경기 엑셀전부터 불안했다. 팽팽하게 대치한 두 팀은 24분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졌다. ‘레클레스’의 자야가 한타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돌진해 사망했고, 엑셀이 오히려 승점을 따냈다. 29분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엑셀은 무리하게 라인을 밀던 ‘레클레스’의 자야를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SK게이밍과의 경기에서도 프나틱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강력한 CC를 활용해 득점을 올리려고 했지만 SK게이밍의 탄탄한 상체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탑 라이너 ‘오스카리닌’ 오스카 히메네스는 혹독한 1군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무난하게 성장 차이를 벌린 SK게에밍은 31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프링 시즌에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프나틱의 2023년 전망은 매우 어두워졌다. ‘2023 롤드컵’의 진출권을 가리는 ‘LEC 시즌 파이널’은 각 시즌(윈터, 스프링, 서머) 우승팀과 포인트 상위 3팀이 참가한다. 계속 이러한 성적이 유지된다면, 프나틱의 롤드컵 진출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 없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