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우당탕탕의 위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울버햄턴 울브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에서 황희찬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 대기해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가 시즌 1호 리그 골을 넣으며 부활을 예고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다마 대신 네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여기에 후반 23분 황희찬 마테우스, 아잇 누리를 투입하면서 총 공세에 나섰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황희찬은 0-1이던 후반 25분 특유의 황소 드리블로 문전 안으로 쇄도한 이후 혼전 상황을 유도했다. 상대 수비가 모두 셋팅된 상황이었으나 황희찬 특유의 우당탕탕이 진영을 붕괴시켰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트리피어도 당황했다. 그는 혼전 상황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황희찬에게 건넸다. 이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골 장면에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저 상황에서 경기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시킨 심판이 잘했다"고 입을 열었다.
캐러거는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트리피어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라면서 "황희찬은 아마 삶에서 저렇게 좋은 득점 찬스를 쉽게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트리피어의 실책을 유도한 것이 황희찬의 과감한 돌파였기에 기회를 만들어냈던 것. 하지만 울버햄튼은 아쉽게도 알미론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승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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