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의 역사가 느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50점의 맨유는 3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카세미루가 전반 34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전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했다. 카세미루는 자동으로 4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게 됐다.
카세미루의 부재 덕에 10명이 싸운 맨유는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꼴찌’와 무승부에 그쳤다.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생 팬을 자처하는 아서 릴리의 만남이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아서의 나이. 1923년생으로 올해 딱 100살이 된 그가 태어났을 때는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하는 동안 맨유는 2부 리그서 4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1941년생으로 아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81살의 퍼거슨 경은 아서와 만남서 그의 나이를 듣고 경악했다.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어려 보이는 그가 한참 형이라는 것을 듣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진짜 100살이 맞나? 당신은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아서는 퍼거슨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보이면서 "지난 주 3월 5일(노스웨스트 더비, 맨유 리버풀전 0-7패)가 내 생일이었다"라면서 "이제 너는 나보고 늙었다고 말해도 된다"라고 화답했다. 팬들 역시 아서의 외모에 대해서 "100살 노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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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