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시절 한 번도 안 당하던 레드 카드를 몰아 받는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50점의 맨유는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맨유는 카세미루가 전반 34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전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했다. 카세미루는 자동으로 4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게 됐다.
카세미루는 이번 퇴장으로 인해서 시즌 2호 퇴장을 당하게 됐다. 그는 앞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월 휴즈의 목을 졸라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여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 징계를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카드로만 4경기를 빠졌는데 추가로 4경기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카세미루는 레알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 한 장의 레드 카드를 받지 않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장점이 맨유 입단 이후 사라진 것.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모한 도전이라 퇴장이 맞다. 카세미루가 태클을 할 때 공을 터치하긴 했어도 후속 동작에서 발이 높았다"라면서 고의는 아니였겠지만 애시당초 시도도 하면 안 됐다"라고 비판했다.
카세미루의 부재 덕에 10명이 싸운 맨유는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꼴찌’와 무승부에 그쳤다.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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