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0-7 참패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걸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졸전을 했다.
맨유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50점의 맨유는 3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바웃 베호르스트가 최전방에 섰다.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 안토니가 2선이었다. 카세미루가 공수를 지휘하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였다.
변수가 생겼다. 카세미루가 전반 34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들어갔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했다. 카세미루는 자동으로 4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게 됐다.
수적열세에 놓인 맨유는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맨유는 후반에도 골운이 없었다.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된 후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좋은 슈팅이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사우스햄튼도 운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후반 34분 카일 워커-피터스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30분 공을 갖고 드리블 질주하던 래시포드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골키퍼와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설상가상 맨유는 교체로 넣은 가르나초가 상대 깊은 태클에 걸려 부상까지 당했다. 결국 맨유는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꼴찌’와 무승부에 그쳤다.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