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결별하는 호베르투 피르미누(32)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 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리버풀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던 피르미누였다. 하지만 리버풀이 다윈 누녜스, 코디 각포가 영입하자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피르미누의 에이전트가 직접 피르미누가 이번 시즌 후 리버풀과 결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르미누가 이적을 선언하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은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등에서도 영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단 EPL 구단은 피르미누가 친정팀이 될 리버풀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외부에서도 피르미누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소속돼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가 적극적이다. 지난 1월 알 나스르 이적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2015년부터 리버풀에서 뛰며 레전드가 된 피르미누의 이적에 리버풀 관련 매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 구단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리버풀닷컴'은 12일 "피르미누가 계약 만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날 것이다. 리버풀에서 전설이 된 충직한 선수가 클럽을 떠나 슬프다"면서 "피르미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지울 수 없는 지위를 달성했다"고 벌써 피르미누를 그리워했다.
또 이 매체는 "피르미누가 다음 시즌에는 32세가 되기 때문에 떠나야 할 시간은 확실히 지금"이라면서 "피르미누 자신이 안필드의 미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피르미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영국 '코트 오프사이드'를 인용, 최근 알 나스르에서 호날두 동료로 피르미누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는 보도를 우려했다. "피르미누의 현재 나이를 고려할 때 수익성 높은 제안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이적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 이 매체는 "호날두의 최근 이적은 경력 황혼기에 접어들어서야 알 나스르 같은 클럽으로 이적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매체는 "호날두는 유럽 대부분의 클럽이 그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알 나스로 이적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된 후 절망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면서 "알 나스르가 올해 37세가 되는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에게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가 발전하고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경력 마지막에 있는 선수들만 그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바뀔 수 있겠지만 현재 피르미누가 유럽 무대에서 여전히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한 유럽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