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폭력축구도 김은중호를 막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축구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2023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에서 터진 성진영의 역전골에 힘입어 중국을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만나는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성진영, 배준호, 김용학, 강성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강상윤과 이승원이 중원을 맡고 배서준, 황인택, 최석현, 박창우의 수비였다. 골키퍼는 김준홍이 맡았다.
중국은 축구선수들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중국은 노골적으로 폭력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중국의 공격의사는 없었고 한국선수들이 공만 잡으면 태클에 들어갔다.
중국의 과격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양민지에가 배준호에게 백태클을 가해 넘어뜨렸다.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중국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중국 코칭스태프에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중국의 거친 파울은 끊이지 않았다. 쉬빈이 김용학에게 다시 백태클을 들어갔다. 주심이 또 다시 옐로카드를 줬다. 중국 선수들은 한국이 공만 잡으면 공이 아닌 다리를 보고 태클을 들어갔다. 결국 전반 38분 이승원이 중국선수에 의해 부상으로 교체되는 사건이 터졌다.
한국은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배준호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찔러준 공을 성진영이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중국은 전반에만 옐로카드 3개를 받는 등 폭력축구로 일관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전반전 한국은 무려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수에서 한국이 5-2로 앞섰지만 골은 없었다. 중국은 무려 11개의 파울로 2장의 경고장을 받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중국이 다시 한 번 깊은 태클을 들어갔다. 한국이 프리킥을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분 역습에 나선 중국은 무탈리푸 이민카리가 사각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이 되는 행운이 따랐다. 한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먼저 실점을 했다. 중국이 골문을 노골적으로 잠그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국은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이영준이 후반 14분 이 결정적인 왼발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영준은 다시 한 번 헤더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16분 한국 김용학의 슈팅에서 양민지에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용학이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았다.
한국은 압도적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전원이 수비에 나선 중국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중국이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지만 주심은 관대한 판정을 보였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승부차기를 노렸다. 체력이 떨어진 중국선수들은 하나 둘 쓰러지면서 침대축구까지 시전했다.
후반 38분 이영준의 헤더 슈팅 시 중국 수비수가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챘다. 오히려 이영준에게 골키퍼 차징으로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추가시간 김용학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1-1로 비긴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전반 10분 드디어 한국의 결승골이 터졌다. 박스 안의 성진영이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과 5분 뒤 박창우의 크로스를 최석현이 머리로 마무리해 추가골도 터졌다.
한국은 중국의 폭력공세를 실력으로 넘었다. 한국은 남아있는 시간 중국의 공세를 잘 차단해 소중한 4강행을 확정 지었다. / jasonseo3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