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켈린의 루시안 나미는 확실하게 언아더 레벨이었다.”(최우범 감독).
적장 마저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의 남다른 실력. ‘데프트’ 김혁규와 ‘켈린’ 김형규의 루시안과 나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 역시 데프트-켈린의 루나미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으로 봇 듀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천주 감독이 이끄는 디플러스 기아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캐리가 돋보였지만, 봇에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든 봇듀오의 활약 역시 인상적이었다.
6연승을 달린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12승(4패 득실 +16)째를 기록하면서 3위 젠지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벌렸다.
경기 후 최천주 감독은 “1세트를 지고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2, 3세트 플레이를 잘 해줘서 이겼다.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패인을 묻자 최 감독은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세 라인 초반 주도권이 있는 상황에서 라이너들과 정글러 사이의 소통 부재다. 미드-정글 픽이 불편한 감도 있었다”며 팀원들의 호흡과 밴픽 전반적인 구도에서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세트 득실 하나가 중요한 상황에서 2위 자리를 지킨 것을 묻자 그는 “최근 경기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결국 맞대결이 제일 중요하다. 승점도 중요하지만 맞대결을 이기면 된다. 다음주 두 경기를 잘해서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팀 적장인 브리온 최우범 감독의 봇 듀오를 높게 평가한 것과 관련해 최천주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찬했다.
“루나미 이야기를 하면 우리 판단에 데프트-켈린 리그 최상위권 라인전 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픽이 만능이 아니지만 선수들이 디테일을 잘 살린다. 모든 구간모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9주차가 정규시즌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다. T1, 젠지 등 막강한 상대들과 연전을 앞두고 있다.
최천주 감독은 “정규시즌 2위 경쟁도 해야하지만, 스프링에서 좋은 성적, 우승을 하려면 플레이오프, 상위라운드에서 만나야 할 상대다. 최대한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버전이 바뀌어서 상대 팀도, 우리 팀도, 한 두 가지 새로운 챔피언들이 나올 것 같다. 밴픽 단계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9주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