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전을 패했지만, 남은 두 경기도 이번 경기처럼 할 생각입니다.”
역전패의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근거를 찾았다는 반응이었다. 최우범 감독은 스프링 시즌 남은 두 경기 필승을 다짐하면서 부진을 지켜보고 있는 팬 들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브리온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6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시즌 12패(4승 득실 -14)째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감독은 “디플러스전을 패하기는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남은 두 경기를 진행할 것 같다. 1세트를 이기고, 2, 3세트도 사실 할 만한 구석이 좀 있었지만, 실수가 좀 크게 나왔다. 3세트는 또 전령 쪽과 미드 앞에서 큰 사고가 나서 그런 점들이 아쉬웠다”고 디플러스 기아전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정글 위치를 알려주고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사고가 났다. 아리-바이 조합에서는 아리가 라인을 밀고 있을 때 추가적인 움직임도 없었다. 원래 전령을 미드에 박고, 아래쪽 시야를 열어야 되는 타이밍이었다. 액서이 너무 좀 없어 아쉽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몇 가지만 더 보완하면 서머 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연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팀 경기력에 대해 언급했다.
승률이 낮아지고 있는 제리-룰루 구도를 1, 2세트 연달아 꺼낸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밴픽을 바꿀만 한 게 사실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루시안을 쥐어준 거고, 그 상황에서 우리 봇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픽은 제리-룰루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됐지만 1세트를 이기고 2세트 역시 자신감 있게 진행을 할 수 있다. 슬픈 이야기지만 루시안을 선택해서 맞상대 하기에는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접근을 그렇게 했다”면서 “상대가 생각보다 루시안을 더 잘하기도 한다. 연습 때 겪어본 거랑 좀 많이 상위권 레벨이라는게 데프트 선수와 켈린 선수의 경기력에서 느꼈다”고 답했다.
최우범 감독은 “패배 인터뷰만 찾아드린 것 같아서 팬분들한테 죄송하다. 그래도 나머지 두 경기는 개인적으로 정말 할 만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이길 만한 팀들이라고 말한 제 믿음이 다음 경기에 선수들의 경기력에 좀 나왔으면 좋겠다”며 남은 두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을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