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제르소(32, 인천)가 인천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1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제주를 1-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인천(1승1무1패, 승점 4점)은 5위로 뛰어올랐다. 10위 제주(2무1패)는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의 공격을 책임졌던 제르소가 인천 선수로 선발출격했다. 제르소는 전반 20분 역습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고 포효했다. 제르소는 수차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 골을 뒤진 제주는 후반전 구자철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제주는 또 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제르소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승점 3점을 땄다. 노력한 결과를 얻었다. 에르난데스와 뛰기는 쉽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서로에게 패스를 잘한다”며 기뻐했다.
제르소는 친정팀 제주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냐는 질문에 “골은 골이다. 누구를 상대로 넣든 상관없이 첫 골을 넣어서 기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3점을 땄다는 것”이라며 신경 쓰지 않았다.
제르소는 벌써 인천 선수가 다 됐다. 그는 “난 인천팬들과 사랑에 빠졌다. 운동장에 있을 때마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에너지를 얻는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홈팬들에게 감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