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린샤오쥔(27, 한국명 임효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2023'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중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7분04초412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린샤오쥔은 1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중국의 레이스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결국 2위 이탈리아(7분04초484), 3위 한국(7분04초884)보다 앞서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어 개인전 노메달의 수모를 씻어냈다.
린샤오쥔은 전날(11일) 열린 500m 결승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장비 미착용'으로 실격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 중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은 탓이었다. 또 린샤오쥔은 이날 앞서 열린 1000m 준준결승에서는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단체전에서 힘을 냈다. 이날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 네덜란드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국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박지원, 임용진, 이준서, 홍경환이 팀을 이룬 한국은 20바퀴를 남기고 잠시 2위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17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6바퀴를 남기고 중국, 12바퀴를 남기고는 이탈리아에 추월을 당했다. 또 9바퀴를 남겼을 때는 캐나다에까지 자리를 빼앗겼다. 막판 캐나다가 넘어지면서 3위로 통과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4개 종목(500, 1000, 1500, 5000m 계주) 중 500m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메달(금메달 2개, 동메달 1개)을 가져갔다. 박지원은 1000m와 1500m 종목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