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직관한 클린스만, "뛰어난 경기, 대표팀 선발은 WC 출전 선수 위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12 17: 22

"서울-울산전, 아주 흥미롭고 즐겼다".
울산 현대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9를 마크하면서 초반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서울은 지독한 울산 상대 무승 징크스가 16경기로 연장되는 굴욕과 동시에 승점 6에 머물러야만 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명문 클럽의 맞대결인 것과 동시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K리그 첫 관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서울-울산전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마이클 김 코치도 함께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첫 시험 무대에서는 서울과 울산의 대표급 공격수들이 빛났다. 먼저 골을 신고한 것은 나상호. 후반 7분 이태석의 땅볼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질세라 주민규 역시 후반 9분 바코의 패스를 잡은 이후 가볍게 제친 다음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본 첫 K리그 경기였다.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고, 즐겼다”며 서울-울산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 어드바이저에 함께 경기를 본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선수를 볼 수 있었다. 차두리가 내게 설명을 해줘서 이곳 선수들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골을 기록한 나상호와 주민규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라이브로 봤다. 골을 넣어서 기쁘다.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자신도 3월 사령탑으로 다시 찾을 경기장에 대해 "멋진 경기장이다"라면서 "3월 A매치 경기장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대표팀 구성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하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 위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월드컵에 나갔던 선수들은 자신들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팬들앞에서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도 선수들을 축하해주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