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아지르 100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아지르 너프, 오히려 좋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2 16: 41

초창기 그를 대표하던 챔피언은 제드 르블랑 라이즈였지만, 어느 순간 LOL 121번째 챔프 아지르 역시 그의 시그니처 챔프가 됐다. 국제대회를 포함해서 가장 많이 ‘페이커’ 이상혁의 선택한 챔프 아지르가 LCK에서도 100전을 기록했다.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는 다른 선수들이 아지르로 맥을 못 출때도 높은 승률로 소위 '비둘기 사기단'이라는 애칭을 만들기도 했다. LCK 통산 아지르 100전의 이정표를 세운 ‘페이커’ 이상혁은 챔프 너프에 변함없이 아지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상혁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 3세트서 아지르로 팀 플레이의 중심이 되면서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세트 패를 하기는 했지만, 그대로 복수를 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면서 T1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한화생명에 대한 설욕을 기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번에 졌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지난 번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게 경기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고,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POG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 ‘케리아’ 류민석에 대해 묻자 그는 “원래 이번 경기부터 내가 다 받으면서 1등을 하려고 했는데, 나는 안될 것 같다(웃음)”는 가벼운 농담으로 관중들의 큰 웃음을 유발하면서 “(류)민석이가 (POG 1등이) 될 것 같다”는 덕담으로 옆에 있는 류민석을 POG 1위로 에측했다.
3세트 아지르로 POG를 받은 이상혁은 ‘오너’ 문현준의 녹턴과 호흡을 맞춰 접전이었던 1, 2세트와 달리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초반 미드-정글 시너지를 극도로 발휘한 T1은 3세트를 22분 30초만에 정리했다.
“녹턴이 성장을 해야 되는 챔피언이다. 라이너들이 (녹턴의 성장을) 잘 도와줬고, (문)현준이가 녹턴을 잘 다뤄 경기가 잘 풀렸다. 야상적인 선수라서 녹턴을 공격적으로 잘 사용했고, 요즘 내가 클래식 녹턴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래서 합이 좋았던 것 같다(웃음).”
LCK 통산 100번째 아지르를 꺼낸 이유를 묻자 이상혁은 “아지르는 챔피언이 다재다능한게 장점이라. 메타와 상관없이 자주 나오는 챔피언이다. 이제 좀 아지르를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너프가 된 게 오히려 잘 된 거 같다”면서 “그래도 팔다리 뿐만 아니라 몸통에 상처를 내놨기 때문에 조금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아지르는 상황이 맞는다면 선택할 수 있다”며 너프에도 변함없이 아지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상혁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중요한 거는 이제 플레이오프다. 결승까지 목표로 하고 있어 그 때 좋은 경기력을 만들 수 있게 열심히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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