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준다고? 이런 느낌이었다".
울산 현대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9를 마크하면서 초반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서울은 지독한 울산 상대 무승 징크스가 16경기로 연장되는 굴욕과 동시에 승점 6에 머물러야만 했다.
서울은 후반 7분 터진 나상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9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이었지만 후반 43분 최철원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더 큰 문제는 아군 수비 진영이 셋팅되기도 전에 아타루에게 순순히 공을 내준 것. 바로 간접 프리킥에 나선 울산은 서울 수비가 모이기도 전에 공세를 이어가서 이청용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최철원의 실책에 아타루의 빠른 판단 속도가 더해져서 그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선 아타루는 해당 장면에 대해서 "상대방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 상황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본에서는 그런 실수를 해도 아마 공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철원이 공을 순순히 내준 것에 대해 아타루는 “사실 이걸 준다고? 이런 느낌이었다. 럭키다 럭키”라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한국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타루는 “아직 한국 축구에 적응 중이다. 내 능력의 반도 못 보여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