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울산 현대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9를 마크하면서 초반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서울은 지독한 울산 상대 무승 징크스가 16경기로 연장되는 굴욕과 동시에 승점 6에 머물러야만 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명문 클럽의 맞대결인 것과 동시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K리그 첫 관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일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K리그 선수들에 대한 발굴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과 연이 깊은 차두리 어드바이저도 동행했다. 서울전력강화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24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클린스만 감독을 보조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K리그와 K리그 감독 그리고 한국 축구에 대한 것들을 그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서울-울산전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합류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첫 시험 무대에서는 서울과 울산의 대표급 공격수들이 빛났다. 먼저 골을 신고한 것은 나상호. 후반 7분 이태석의 땅볼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질세라 주민규 역시 후반 9분 바코의 패스를 잡은 이후 가볍게 제친 다음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오는 3월 A매치(24일 콜롬비아전, 28일 우루과이전) 대표팀 명단은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중 발표가 유력하다. 이날 골을 터트린 나상호-주민규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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