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귀화' 린샤오쥔, 개인전 노메달.. 혼성계주+5000m 계주 기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3.12 15: 24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린샤오쥔(27, 한국명 임효준)이 노메달로 개인전을 마감했다. 
린샤오쥔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2023'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1분26초884로 골인,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개인전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걸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전날(11일) 열린 500m 결승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장비 미착용'으로 실격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 중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은 탓이었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조 4위를 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린샤오쥔은 이날 레이스 도중 다른 선수와 충돌, 뒤로 밀린 뒤 순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린샤오쥔이 노메달에 그치면서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개인전 메달 없이 남은 혼성계주와 5000m 계주결승에 메달 희망을 걸게 됐다.
반면 린샤오쥔의 라이벌인 한국 대표팀 박지원(27, 서울시청)은 1위로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원은 1500m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 박지원과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질주를 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린샤오쥔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임효준이란 이름과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1500m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19년 쇼트트랙 동성 후배의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됐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아 국적 변경을 선택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당장 국제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이다. 린샤오쥔은 2019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이후 공백기를 거쳤다. 
린샤오쥔은 이번 시즌이 돼서야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5차 쇼트트랙 월드컵 500m서 개인전 첫 메달이자 금메달을 따내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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