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중국 대표팀이 한국을 상대로 세계 무대 복귀의 희망을 품고 있다.
중국은 12일(한국시간)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한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키르기스스탄이 속한 D조에서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중국은 한국을 넘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4강에 들어야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패하면 이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가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것은 중국과 일본에 연패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대회 4강이자 2014년 챔피언 카타르 역시 조별리그에서 2골 12실점으로 3연패 수모를 겪었다"면서 이 대회서 이변이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사우디는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이겼으나 중국과 일본에 각각 0-2, 1-2로 패해 3위에 머물렀다. 카타르 역시 B조에서 이란, 호주, 베트남에 잇따라 패해 승점을 올리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각각 4강에 선착해 있는 것에 대해 "아시안컵이든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이든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의 전력이 아시아 강호일지라도 한국, 이란, 일본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한국의 전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 남자축구가 이 대회서 4강에 진입한 것은 결승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우승을 놓친 지난 2004년이었다"면서 "이제 다시 8강에 오른 중국 남자축구는 한국을 탈락시켜야 19년 만에 4강에 진입할 수 있다. 동시에 1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이 매체는 "축구 경기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일어날 수 있다, 단지 확률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오늘 한국과 중국, 일본과 요르단 대결에서 당연히 한국과 일본이 동반 진출을 낙관하고 있지만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을 집으로 보내기 위해 손을 맞잡자"고 자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과연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2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대회(인도네시아)서 결승에 올라 사우디에 패했던 한국은 일단 중국을 꺾고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