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27, SSC 나폴리)와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라(32, 첼시)를 비교해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2-2023 세리에 A' 26라운드 홈경기에 변함 없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가 중심이 돼 탄탄한 수비를 펼친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아미르 라흐마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68(22승 2무 2패)을 쌓은 나폴리는 2위 인터 밀란(승점 50)과 18점차로 벌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 주앙 제주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경기 후 스스로 걸어다녀 팬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가 나왔을 때 나는 김민재에게 내일 훈련해야 하니까 다른 생각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경기에서 20가지 놀라운 일들을 해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센터백"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에게 뭔가를 지시하면 그는 경기에 나가서 전쟁을 치른다. 때로는 공을 잡기 위해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5초 만에 상대 박스 안까지 공을 달고 달릴 수도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김민재와 쿨리발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스팔레티 감독은 "둘 다 뛰어난 선수들"이라면서 "둘은 오픈 상황에서도 아주 빠르고 상대에게서 공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서 "김민재는 결단력과 가속력 면에서 오픈 상황에서 공을 빼앗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쿨리발리는 상대와 경합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어 상대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반면 김민재는 위험을 감지하면 힘을 배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김민재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김민재는 아주 혼잡한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들을 살핀다. 그래서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그는 3, 4명의 선수로 증식하는 것 같다"면서 "게다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어리다. 나는 1, 2, 3년 후에 그를 보고 싶다. 나는 그가 놀라운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