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경기 중 만난 옛 동료 세르주 오리에(31, 노팅엄 포레스트)를 향해 장난을 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84분을 소화하면서 후반 17분 리그 6호골이자 시즌 10호골, EPL 통산 99호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3-1로 완승을 거뒀다.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의 상대 마크맨은 오리에였다. 오리에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과 오리에는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친했다.
그런 오리에가 비야 레알(스페인)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노팅엄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과 EPL 무대서 이제 적으로 만난 것이다. 경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눈 둘은 경기 중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막상 공을 두고는 치열하게 부딪혔다.
전반 22분 둘의 우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이 왼쪽 터치라인에서 스로인을 준비할 때 오리에가 옆에 있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들고 있던 공으로 오리에 머리를 살짝 '꽁'하고 쳤다. 오리에는 손흥민의 이런 행동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수비 위치로 향했다.
경기 후 영국 'HITC'도 이 장면을 관심있게 전했다. 이 매체는 "경기 중 손흥민은 코트디부아르 대표인 오리에가 북런던으로 돌아온 것을 장난스럽게 환영했다"면서 "그들의 우호적인 관계는 손흥민이 스로인을 준비하는 동안 오리에 머리에 공을 맞히면서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웃기는 장면이었지만 오리에는 실제로 반응하지 않았다. 당시 노팅엄이 0-1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면서 "손흥민이 3번째 골을 넣으면서 오리에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4경기 무득점 골 가뭄을 끝내고 36경기에서 10번째 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