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에서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를 거머쥐었다. 이제 12일 추가 메달 획득에 나선다.
비록 500m 종목에서는 전원 결승 진출이 불발됐지만, 여자 1,500m에서는 최민정이 은메달, 남자 1,500m에서는 박지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둘째 날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회 셋째 날인 12일엔 남녀 1,000m 본선과 2,000m 혼성 계주, 여자 계주 3,000m와 남자 계주 5,000m 결승이 열린다.
앞서 10일 최민정, 김길리와 김건희(이상 성남시청)는 1,000m 종목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박지원, 이준서, 홍경환은 1,000m에서 모두 조 1위를 기록하며 준준결승으로 향했다.
또한 같은 날 치른 혼성 계주 2,000m 종목에서는 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력 준결승 진출이 불발됐지만, 한국은 각 조 3위를 기록한 3팀 중 기록 순으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내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11일 치른 남자 계주, 여자 계주에서는 모두 화려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과 함께 2조에서 출발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최민정-김길리-김건희가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좋은 호흡을 뽐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경기 중반까지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았다. 중반 이후 헝가리와 이탈리아가 선두권에서 함께 경쟁을 펼쳤지만, 한국은 상대의 인코스 돌파를 막아냈다.
결국 한국은 2위 이탈리아를 앞서며 4분09초26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밟았다.
뒤이어 경기를 치른 남자 대표팀은 2조에서 일본, 이탈리아, 헝가리와 겨뤘다. 주자로는 홍경환-이동현-임용진-박지원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간 한국은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과 헝가리는 멀찍이 뒤로 떨어졌다. 마지막까지 이탈리아와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조 1위(6분56초824)로 결승에 올랐다.
11일 모든 일정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한 최민정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종목도 준비 잘해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음 종목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박지원은 "환소 소리가 엄청 컸다. 힘을 더 낼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다. 2020년 세계선수권 취소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오늘로 절반 정도 풀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를 통해 나머지 절반 해소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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