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가 마치 3~4명의 수비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4) SSC 나폴리 감독의 말이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와 칼리두 쿨리발리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SSC 나폴리는 12일 오전 2시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 A 24라운드에서 아탈란타 BC와 맞붙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 아미르 라흐마니와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전 아탈란타에 몇 차례 기회가 왔지만, 이를 김민재가 모두 막아냈다. 특히 라스무스 회이룬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강철같은 수비를 보인 김민재지만, 몸은 강철이 아니었다. 후반 30분 두반 사파타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31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를 그의 전임자 쿨리발리와 비교했다.
스팔레티는 "두 선수 모두 비범하다. 오픈 필드 상황에서 정말 빠르고 상대로부터 공을 되찾아 올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민재는 결단력, 가속도를 이용해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쿨리발리는 가끔 경합 상황에서 승리를 확신하곤 한다. 상대를 억누르는 것처럼도 보인다. 김민재는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면 자신의 강점을 끌어 올린다"라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들을 바라보며 모든 팀원에게 도움을 준다. 마치 3~4명의 수비수의 역할을 혼자 수행하는 것 같다. 게다가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어리다. 1~3년 뒤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것은 김민재가 지금까지 쿨리발리 매각을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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