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가 11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익산시장기 무에타이 선수권 대회 및 ‘MAX FC 퍼스트리그 24 IN 익산’ 대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퍼스트리그 24회 대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회가 잘 개최되지 않아 기존의 선수층이 얕아지고, 더불어 새롭게 유입되는 선수층도 얕았던 현 입식격투기계에 큰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마추어 73경기, 퍼스트리그 17경기 포함해 총 90경기, 180명의 선수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고,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격투기 팬들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중계를 시청한 시청자들도 이전과는 달리 활발히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의 경기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우재현(19, 피어리스짐)과 성경원(18, 순천팀암낫짐)의 3경기다. 1라운드 초반부터 우재현과 성경원은 서로 박빙의 펀치 공방을 펼쳤고, 난타전 끝에 우재현의 라이트 훅이 성경원의 턱에 정확히 꽂히면서 우재현이 첫 다운을 뺐어내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2라운드에도 펀치력을 앞세운 우재현이 계속되는 압박을 통해 다시 한번 훅으로 다운을 뺐어냈다. 결국 체력과 펀치 테크닉을 앞세운 우재현이 3라운드에 결국 상대방의 기권을 받아내면서,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어지는 4경기도 주목해볼만했다. 4경기에서는 박재원(20, 의정부원투무에타이)과 김희준(21, 안산클라우스짐)이 맞붙었다. 1라운드는 박재원의 펀치와 김희준의 펀치킥 콤비네이션을 맞불을 놓는 양상을 보였으나, 2라운드부터 박재원이 꾸준히 로우킥 공격을 앞세워 데미지를 누적시키면서 조금씩 앞서나갔다. 3라운드에서는 로우킥으로 발을 묶고, 펀치 연타로 상대를 거의 그로기상태까지 몰고 가면서, 박재원이 결국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7경기는 이날 관계자 및 선수들, 그리고 격투기 팬들까지 최고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전적 150전의 베테랑 파이터 베다트(30, 광주쌍촌최고짐본관)와 전적 10전의 김성수(28, 광주킥복싱)의 7경기는 초반부터 베다트가 힘이 잔뜩 실린 강력한 펀치러쉬로 포문을 열었으나, 2라운드부터 베다트의 스테미너가 떨어지면서, 조금씩 김성수가 따라가는 형세를 보였다. 3라운드에서는 김성수가 더욱 분발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1라운드 때부터 유효타를 많이 적중시켰던 베다트가 2:1 판정승을 거뒀다.
13경기 이재완(18, 목포스타1관)과 김영준(17, 전주멋짐1관) 경기는 이날 관중들의 호응을 최대로 얻어냈다. 1라운드 시작부터 두선수 모두 뒤가 없는 난타전을 펼쳤고, 시작하자마자 김영준의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이재완의 턱에 꽂히면서 한차례 다운을 뺐어냈다. 하지만, 레프리 카운트가 끝나고 다시 경기가 시작되자, 오히려 다운 당한 이재완이 김영준 선수를 거의 그로기까지 몰아붙이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러나 1라운드가 끝나기 직전 다시 한번 김영준의 라이트 하이킥이 적중하면서 이재완을 그로기로 몰아갔다. 이후 경기는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의 격전이 펼쳐졌다. 이날 최고의 경기를 치른 두 선수 중 결국 승리를 가져간건 1라운드 때 다운을 한차례 뺐었던 김영준이었다. 김영준은 3-0 판정으로 값진 승리를 가져갔다.
MAX FC 이용복 대표는 “오늘은 우리 MAX FC의 3개 리그 중 3부리그인 퍼스트리그였음에도 메이저리그인 컨텐더, 맥스리그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고, 또 우리 세미프로 선수들도 관중들을 열광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기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다. 앞으로도 맥스리그, 컨텐더리그, 퍼스트리그 3개 리그를 더욱 활성화하여,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MAXFC는 4월 22일 대구 월배 국민체육센터에서 ‘제1회 달서구청장배 무에타이선수권대회 및 퍼스트리그 25’대회를 확정 발표하고 3월 17일까지 선수 공개 모집을 한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