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박전 1세트, 올시즌 가장 좋았던 플레이”, 가능성 엿본 김목경 감독 [LCK 톡톡]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1 20: 26

“인게임에 들어가서 좋은 조합, 선수들에게 잘 맞는 색깔을 갖추면 경기력이 나오는 걸 확인했다.”
중요한 순간 마다 엇박자 플레이와 불안한 라인전 등 아직 여러 문제점들이 남았지만, 김목경 디알엑스 감독을 오랜 시간 고민하게 했던 팀 경기력에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는 순간이었다.
디알엑스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2라운드 경기서 1-2로 역전패 당했다. 교체 투입된 ‘플레타’ 손민우의 캐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2, 3세트 주도권을 내주면서 뼈아픈 1패를 추가했다.

이날 패배로 디알엑스는 시즌 13패째를 당하면서 4승 그룹(광동, 브리온) 팀들과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목경 디알엑스 감독은 “첫 번째 경기인 (1세트는) 그대로 이번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 중에 준비했던 대로 가장 잘 플레이 된 좋은 경기였다. 2세트는 사실 플레이 실수도 있었지만, 밴픽 단계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모든 것들이 엮여 2, 3세트를 내준 것 같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김목경 감독은 “1세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인게임에 들어가서 좋은 조합, 잘 맞는 색깔을 갖추면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직까지 아쉬운 점은 실수가 많이 있기도 하지만, 연습 구도에서 나오지 않았던 3세트 밴픽 승부.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자신있다고 해도 편한 구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한다”며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2세트 등장한 일라오이에 대한 픽 이유를 묻자 김 김독은 “챔피언 픽은 선수의견이 반영된다. 연습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봇에서 픽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일라이오가 크게 연관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팔꿈치 부상 중인 ‘덕담’ 서대길의 몸 상태에 대해 그는 “이제 서머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플레타에게 기회를 줬다. 플레타 선수와 함께 스크림을 진행하고 있는데, 폼이 더 좋은 이유도 있다. 주한과 합이 잘 맞는 점도 있어서 출전을 같이 시켰다. 선수 교체 같은 경우 경기 내용이나 결과로 증명을 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1세트는 보여줬지만, 2, 3세트에서는 뭔가 그 선수를 위한 밴픽을 잘못 해준거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목경 감독은 “동부 팀들을 다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팬 분들께 죄송스럽다. 남아있는 광동과 KT전은 조금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시즌 마무리하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팬들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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