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유계약(FA) 시장을 통해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WKBL PO 1차전 맞대결은 김단비의 승리로 끝났다.
11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65-51로 승리했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총 23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김소니아는 우리은행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에이스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전 소속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감독,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을 뼛속까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 누가 더 자신이 몸담았던 팀의 약점을 잘 파고드는가의 싸움. 김단비를 중심으로 우리은행은 김소니아를 집중 마크, 김소니아의 돌파를 저지했고 슛을 블록하며 김소니아를 무력화 시켰다.
김단비를 비롯한 우리은행 선수들의 견고한 수비에 막힌 김소니아는 야투를 15회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8득점에 그쳤다. 4쿼터 신한은행은 맹추격을 펼쳐 격차를 줄였지만, 역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로의 팀으로 이적한 후 김단비는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데뷔 16년 만에 첫 MVP를 수상했고 김소니아는 김단비가 빠져 전력이 줄어든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시켰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서로 맞대결을 펼치는 두 에이스 선수들은 오는 13일 다시 한번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ksl0919@osen.co.kr